뎀바 바, 그에게서 느껴지는 드록바의 향기가...


첼시는 1월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700만파운드(121억 상당)으로 첼시가 노리던 다른 선수들에 비하여 비교적 저렴하였다. 첼시는 꾸준하게 팔카오(2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티오 월콧(23, 아스널), 페르난도 요렌테(27, 아틀레틱 빌바오), 알바로 네그레도(27, 세비야), 그리고 다비드 비야(31, 바르셀로나) 등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중 팔카오는 6000만파운드를 호가하면서 다비드 비야의 경우 1600만파운드로 작은 금액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비야의 경우 30대로 돌입하고 있으며 현재 첼시가 젊은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야보다는 차라리 거액의 팔카오가 더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물론 이미 거액을 투자한 토레스와 함께 투톱을 이루거나 토레스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뎀바 바의 경우 바이아웃 옵션이 낮다는 점과 함께 이미 EPL에서 검증받은 공격수라는 점 외에도 다수의 장점이 있었다.


첼시의 전성기와 드록바.


첼시 사우스햄튼 FA컵 64강 하이라이트 


뎀바바는 첼시 사우스햄튼 FA컵 64강전에서 데뷔전을 치뤘다. 1월 4일 영입과 동시에 바로 경기를 치뤘다. 이미 뉴캐슬에서 뛰었기 때문에 리그 적응이나 이동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톱으로 나선 그의 플레이는 토레스와는 사뭇 달랐다. 과거 09-10시즌 리그우승과 FA컵 우승과 함께 더블을 달성했던 그때의 드록바를 연상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 무렵이 본격적으로 박지성 맨유 활약과 함께 인터넷 중계 시대가 열리면서 EPL의 국내 인기가 급증했던때와 얼추 맞물리기 때문에 그때의 드록바는 국내 EPL 팬들에게 많이 각인된 상태이다. 


당시 첼시는 렘파드가 중원을 이끌긴 했으나 흑형들의 피지컬이 타팀을 압도하는 그런 팀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토레스의 영입이라는 역사적인 영입을 이루었다. 하지만 토레스의 끝없는 부진속에 결국 팀은 빅4에는 속하지만 우승을 할 수 없는 팀이 되버렸다.


드록바의 팀에서 토레스의 팀으로 탈바꿈하려던 계획이 틀어지면서 드록바는 첼시를 떠나게 되었다.




뎀바 바: 베스트 필링


사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뎀바 바의  영입에 있어서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토레스와의 공존이었다. 뎀바바는 스터리지나 드록바와는 달리 윙포워드를 잘 소화하던 선수였다. 물론 스터리지 역시 윙포워드 역활을 충분히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지만 본인이 원하는 자리는 원톱이었다.


그러나 뎀바 바는 토레스를 뒷받침도 가능하고 때로는 투톱으로 나설 수 있고 윙포워드로 나설수도 있는 다양한 전술이 가능한 선수였다. 뎀바 바의 영입으로 원톱전술만 쓸 수 있던 첼시가 다양한 전술과 선수 운용을 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커졌다는 의미이다. 


빅클럽 데뷔전 무사히 치룬 뎀바 바


마치 원래 파란피가 흐르고 있었던 선수같았다. 물론 데뷔골은 약간 운이 따랐다. 사실 뎀바바가 없었더라도 충분히 골이 될 수 있는 슛이었는데 뎀바바를 맞고 들어갔다고 표현한게 올바를 것 같다. 그러나 그 이후 뎀바바의 활약은 심상치않았다. 역전골인 이바노비치의 헤딩골 장면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경합해주면서 이바노비치에 대한 견제를 상당히 분산시켰다. 


두번째 골의 경우 최종 수비까지 완전히 제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첼시팬들에게 드록바의 향수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뎀바바가 뛰어날 활약을 한다고해서 당장 토레스를 내칠수는 없는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토레스를 자극시키면서 부활시킬수 있는 촉매 역활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뎀바바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입은 단순히 남은 시즌 일정도 문제지만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